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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전역

해스끼 2022. 11. 22. 13:19

생애 처음으로 훈련소 갔다가

훈련 3일하고(ㅋㅋ) 나와서 고기 먹고

 

학교 배치받아서 애기들이랑 놀고

 

애기들 합창 공연도 보고 (올해도 25일에 함)

교실도 꾸며 보고

가사실에서 떡볶이도 만들어 먹고 (애들이 어묵 잘라줌)

와플도 만들어 먹고

교실 9개분의 짐을 전부 옮기기도 하고

그걸 다시 교실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

올해 고등부에 와서

감자튀김도 해먹고(???)

눈 감고 젠가 대결도 해보고

 

그러다가~~

끝났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사진을 많이 안 찍은 것 같지만, 여기는 맹학교니까.

 

99%의 사람들이 하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시각장애인이라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공부하고, 밥도 먹고,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코딩하는 중3 학생을 만날 기회도 있었고. 그 친구한테 한빛 캘린더의 접근성 테스트를 부탁했는데, 다행히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처음 출근하던 날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오히려 떠나는 날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아쉬음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인데, 그만큼 나에게도 소중한 기억이었다는 증거겠지. 다들 고마워.

 

성공해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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