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hub 기여 목록으로 되돌아본 2020년
어제가 작년이 되어버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에 무슨 공부를 했는지 되돌아보자.
1월
머신러닝을 위한 파이썬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들을 때도, 지금도 솔직히 별로 흥미가 없다. 유망한 분야인 건 알겠는데 딱히 열정이 생기지는 않는다. 뭐 월급 주면 하겠는데, 굳이 이걸? 통계과 부전공 하는 주제에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데이터를 이리저리 분석해서 결과를 얻으면 내가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어제까지 마감이었던 공모전을 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20대가 원유 레버리지에 많이 투기했구나. 그래서 어쩌라고? 우리(증권사)가 교육한다고 해서 쟤들이 바뀔 것 같으냐?
말인즉슨 효능감이 없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맞았습니다!!든 틀렸습니다든 바로 결과가 나오고, 앱은 내가 실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데이터 분석은 그런 게 없다. 내가 (실력과는 상관없이) 열심히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해도 돌아오는 게 없다. 캐글이라도 해야 하나..
부전공을 살리고는 싶은데, 뭘 하고 먹고 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2월
``MyVoca``를 개발했다.
겨울방학 때 토플 공부하려고 만든 앱이다. 위젯에 상단바 알림까지 구현해 놨는데, 더 추가할 게 생각이 안 나서 일단은 개발 중단 상태. 워낙 간단한 앱이라 이슈도 딱히 없다.
Github에서도 볼 수 있다.
3월
코드포스에 많이 참여했다.
코포같은 상설 대회를 좋아하는 편인데, 라운드 시간대가 내 수면시간이랑 안 맞아서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딱 1시간만 일찍 시작하면 좋을 텐데.
4월~6월
학교 공부에 집중했다. ``네트워크프로그래밍`` 과목에서 C를 쓴다고 해서 놀랐다. 보통 자바 쓰지 않나? ``분산시스템`` 프로젝트도 있어서 다른 공부를 하기 힘들었다.
그와중에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백준 푸는 거 봐라..
7월
졸업을 위해 계절학기를 수강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길래 종강 전까지는 별로 공부하지 못했다.
계절학기 종강 후에는 Firebase를 처음 만져봤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책을 따라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정 로그인부터 뭔가 이것저것 잘 안 되더라. 물론 내가 부족해서겠지만.
``MyVoca``에 Firebase를 연동해 볼까?
8월
코틀린을 배웠다. 원래 방학 계획은 백엔드(node.js)를 공부해서 나만의 publish-subscribe 서버를 만드는 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대신 코틀린을 배우기로 했다. 배운 김에 앱을 하나 더 만들기로 했는데 그것이 바로 ``MiTweet``. 개발이 느리긴 하지만, 멈추지는 않고 있다.
9~11월
2학기 개강. 불행히도 또 온라인 수업... 다행히 프로젝트가 적어서 1학기때보단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새로운 걸 하지는 않고, 백준 풀고 앱 조금씩 다듬는 정도.
12월
``MyVoca``를 코틀린으로 포팅하면서 신기술 ``ViewBinding``을 적용하였다. 그런데 나도 처음 해보는 거라 적용 과정에서 조금씩 레이아웃이 틀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Android 카테고리에 당시의 문제점을 정리해 놓았다.
데이터사이언스 같이 들었던 조원이 시각화 공모전 하자고 해서 참여했다.
현재 공개 투표 중입니다! 한번씩 읽어주시고 가입해서 투표(맨 밑)까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해보긴 했는데, 솔직히 눈길을 끌 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총평
뭔가 많이 하긴 했는데 포트폴리오는 하나도 없네? ㅋㅋㅜㅜ 지금 보니 전체적으로 넓고 얕게 공부했다는 느낌이 든다.
2021년에는 여러 우물을 깊게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