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연말 같지도 않은 연말이지만, 올해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한다.
일단 올초에 세웠던 3대 목표를 점검해 보자.
solved.ac 다이아
알고리즘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이아는 찍어야지! 라는 마인드였지만, 간신히 플레 1 도달에 성공. 다이아는 꿈도 못 꿨다. 그나마 여름방학 때 친구랑 문제 풀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거의 flat이었을 듯.
이론 노잼.. 대학원 갈 생각이 없는 이유이다. 이론적인 내용을 별로 안 좋아한다. 알아두면 분명 손해는 아니겠지만 손이 안 가는 걸.
하지만 웬만한 코딩테스트는 다 통과하니까! 라고 위안해 본다.
리그 오브 레전드 다이아
^^? 분명 올해는 플4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플레 찍고 나니 목표의식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올해도 플4 18점으로 마무리. 90판밖에 안 했지만(작년 130판) 티어는 똑같다는 사실~
내년에도 다시 다이아에 도전해 보려 한다. 복학하면 4학년이라 그 전에 많이 해둬야 할 듯.
순자산 100% 증가
군적금 + 주식 쌍끌이를 바랐지만.......
코스피 연간 24.9% 하락
코스닥 연간 34.3% 하락
결산해 보니 올해 순자산 60% 증가. 60%도 많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서 실제로 증가한 액수는 그리 크지 않다.
군적금 없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이게 안전자산..?
그래도 올해 쳐맞은 만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올리고 싶다.
결론
절반은 했다
3가지 목표 모두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최소 절반 내지는 70%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학점으로 따지면 B+ 정도?
블로그에는 쓸 수 없지만 (특히 연말에) 주변에서 나를 엄청나게 많이 괴롭혔다.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려 노력했고, 훌륭한 친구들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다. 고마워 얘들아~~
그 밖에 이루었던 일들
연초에 계획한 일은 아니었지만, 기록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한빛 캘린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던 한빛맹학교의 식단, 학사일정 앱 한빛 캘린더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을 많이 쓰는 시각장애인 특성상 사용자 수는 많지 않지만, 실수요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개발한 앱이다.
코드는 GitHub에서 볼 수 있다.
12월 20일에 1.3 버전을 출시했다. 아마 메이저 업데이트는 마지막일 듯하다. 소집해제 전에 받았던 피드백은 거의 다 반영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어차피 100% 자동으로 긁어 오니까 서버 상태만 가끔씩 확인하면 된다.
선율 정기연주회 첫 참가
사실 작년에도 참여하긴 했지만, 관객 있는 정기연주회는 처음이다. 다행히 작년보다는 잘 친 것 같다. 많이 긴장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긴장되지 않아서 신기했다. 왜지? ㅋㅋㅋ
나름 만족스러운 연주였지만, 문제는 내 뒤에 사천왕이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약간 마음이 아팠지만 괜찮아! 나는 비 클래식계의 자존심이니까
영상은 선율 인스타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leHljEh6kM/?igshid=YmMyMTA2M2Y=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2차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1차 인터뷰까지 볼 수 있었다. 떨어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올해는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봐도 내 인터뷰가 절망적인 수준이었어서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채용 회고록도 쓸까 했는데, 쓰다 보니 셀프 흑역사 방출이라 ㅋㅋㅋ 마음속에 고이 모셔놓도록 하겠다. 아무리 이미지에 신경쓰지 않는다지만 이런 내용을 공개적으로 쓸 수는 없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꼭 붙어야겠다. 근데 내년 TO 상태가...?
이게 인생?
회상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2023년 목표를 생각해 보자. 이 목표들은 2023년 회고록에서 점검해 보겠다.
상용 서비스 하나 이상 출시
친구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던가, 졸업작품을 만들던가 해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나 이상 출시하겠다.
리그 오브 레전드 다이아 티어
올해 목표 재탕 ㅎㅎ 시간상 1학기 개강 전에 마쳐야 할 듯.
총 자산 30% 증가
그나마 공익 월급이라도 받았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순전히 알바로 충당해야 한다. 나도 이제 4학년이라 예전처럼 알바를 많이 할 수는 없다. 아마 한 달치 생활비 정도만 벌 거 같은데, 따로 저축하는 금액까지 합하면 가용 현금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근로장려금이라던가 장학금 같은 걸 많이 찾아봐야겠다. 자산 감소만큼은 허용할 수 없어..!!
다사다난했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사실 지금도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잘 버틴 나에게 약간의 포상을 ㅎㅎ
내년에는 나 자신을 더 자유롭게 펼쳐보겠다고 다짐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럴 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