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Voca 2.0 출시

MyVoca 2.0

완전히 새로운 UI

• Android의 새로운 UI 툴킷 Jetpack Compose를 사용하여 UI를 완전히 재작성하였다.
• Jetpack Compose를 사용하면 선언형 프로그래밍 기법으로 UI를 작성할 수 있으며, UI를 함수로 작성하는 특성상 Kotlin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모듈화, 재사용성, 함수형 프로그래밍 등을 UI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데이터에 따른 UI의 상태를 서술함으로서 데이터와 UI를 분리하며, 더 직관적인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 UI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 Navigation, ViewModel 등 Jetpack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설명

• 홈 화면: 오늘의 단어를 볼 수 있는 화면이다. 단어가 10개 이상일 때만 오늘의 단어를 볼 수 있으며, 매일 무작위로 5개의 단어를 보여준다.
• 모두 보기 화면: 모든 단어를 볼 수 있는 화면이다. 영어 또는 품사로 단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단어를 보여주는 순서를 정할 수 있다.
• 퀴즈 화면: 단어 퀴즈를 풀 수 있다. 퀴즈를 풀려면 단어가 10개 이상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4지선다형 문제가 주어진다. 화면 하단에서 지금까지의 정답, 오답 수를 볼 수 있다.
• 프로필 화면: Google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로그인하면 단어를 클라우드에 백업하거나 클라우드의 단어를 기기로 복원할 수 있다.버그 수정
• 너무나 많은 버그를 수정한 나머지 여백이 부족해 목록을 작성할 수 없다.

---

길고 긴 2.0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1.13.1의 출시가 6월 19일이었으니 장장 3개월 반이 걸린 셈이다. 하아..

 

Jetpack Compose를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신기한 신기술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Compose의 철학을 공부하면서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잘 참는 편인 나조차도 참을 수 없었다.

 

당장 Compose로 앱을 만들자!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디어란 없었고.. 기존 프로젝트를 Compose로 새롭게 작성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초안 정도만 완성된 앱 말고, 그나마 가장 앱 구실을 하는 MyVoca를 Compose로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다.

 

신났구만

Composable(하나의 UI 단위)을 작성하고, 재사용하고, 수정하는 그 모든 작업이 즐거웠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애니메이션을 붙잡고 고민하기도 하고, ``LazyColumn``(Android의 ``RecyclerView``와 유사)의 스크롤 문제로 끙끙대기도 했지만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실용적이지 않은 지식도 재미있는데, 하물며 매우 실용적인 도구라면 어떻겠는가?

 

덕분에 UI를 내 나름대로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맹목적으로 코드만 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고민을 했달까?

 

UI란 데이터의 또 다른 표현이다. 데이터 없이 UI도 없다.

 

2.0을 개발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기능도 몇 개 추가했다. 대표적으로 Firestore 백업/복원 기능. 무려 10개월이나 미뤄졌는데, 이번 기회에 Firebase도 함께 공부하자고 마음먹고 추가하게 되었다.

이슈 썩겠다..

개인적으로도 절대 작은 프로젝트는 아니었고, 목표 기한(9월 말)을 살짝 넘기긴 했지만 어쨌든 늦지 않게 출시할 수 있었다. 후련할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는 않고;; 목표를 이룬 자의 허무함이 느껴진다. 심지어 글을 쓰면서도 이제 뭘 공부할까 고민하고 있다. 

 

근데 진짜 뭐 하지? 당분간은 알고리즘 공부하면서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다.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과거의 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