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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년 하고도 5일 전, 사람을 산 채로 삶아버릴 기세의 여름날 더위에 진절머리를 느끼며, 버스 한 대에 올랐다. 생전 처음 하는 반깁스와, 마찬가지로 생전 처음 받아든 입사 환영 팜플렛과 함께. 지금은 깁스도 팜플렛도 어디론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 때의 설렘과 두려움은 잊고 싶어도 잊을 수가 없다. 경마장의 말처럼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나에게 처음으로 여유로운 삶이 주어진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달 통장 잔고를 걱정하던 내가, 어느새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유를 얻었다.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가 있어, 최소한의 생리적 및 생존 욕구가 충족된 후에는, 소속감이나 존중, 자아실현 등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된다고 한다. 이 이론은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단지 먹고 살 수 있는..
취업준비생 시절 링크드인을 위시한 개발자 SNS를 자주 보던 적이 있었다. 프로필 세팅을 끝내고 스크롤을 내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세상에 왜 이리 대단한 사람이 많지?' 아래를 보고 안도하기보단 위를 보고 부족함을 느끼는 성격이어서가 아니다. 우리 세상에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도전을 이어가는 멋진 사람들이 산더미만큼 있다. 존경할 만하다. 그에 비하면 내가 사는 방식은 거창하지도 않고 공감받기도 쉽지 않으며 대의명분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범한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적는 이유는 무엇인가? 5년 전, 아직 코로나가 없던 시절 블로그를 처음 만들며 이런 목표를 세웠다.나중에 내가 참고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그 당시에는 통계 부전공자로서 데이터 분석가를 목표로 했었다..
지난주로 입사 6개월차가 되었다. 6개월이라는 기간에는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취감 정도는 내 맘대로 채워도 되지 않을까 싶다. 독보적으로 바쁜 팀에 신입으로 들어와, 십수 명의 1n년차 선배들을 매일같이 마주했다. 쉬운 일을 하고, 어려운 일을 하고, 오래 걸리는 일을 했다. 코딩에는 나름 자신있는 편이었지만, 이상하게 사무실에만 앉으면 내 생각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텼다.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웃고, 때로는 싫은 말도 듣는다. 아무런 대가 없는 친구 관계와 돈을 받고 다니는 회사에서의 관계는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나처럼 관계에 서투른 사람이라면 더더욱 적응하기 어렵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6개..

2개월만의 띵킹이다. 벌써 2달이 지났다고? 마지막 글의 작성일을 볼 때마다 시간의 속도를 느낀다. 사실 이렇게라도 느끼지 않으면 시간에 떠밀려 흘러가버릴 것 같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정신없는 한 해였다. 달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저번달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니만큼 진짜로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았다. 지난 1년동안 뭘 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새해 첫 글당황스럽게도 1월 1일부터 코딩 글을 작성했다. 글 주제는 Accompanist navigation 라이브러리 deprecated 해결 방법. 너 생각보다 공부 열심히 했구나? Accompanist Compose Navigation 라이브러리 deprecated - migration..

#1에서 이어집니다.두 번의 시험1차면접은 평이했다. 쉬웠다는 말이 아니고, 언제나처럼 긴장 잔뜩 하고 버벅였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관 분들께서는 나를 한번 더 보고 싶으셨던 모양이다.겉모습에 편견을 가지지 않았던 면접관 분들에게 작은 감사를 표하며, 최종 면접을 준비했다. 사실 최종 면접으로 갈 수록 준비할 게 없어진다. CS 벼락치기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바뀌지 않기 때문.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기보단 지금 갖고 있는 것들로 어떻게든 싸우는 수밖에 없다. 특히 최종 면접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경험을 통해 삶의 방향과 의도를 면접관에게 설명하는 것. 당연히 양보다 질이다.7월 말, 최종 면접을 보러 남양연구소에 갔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공기와 반대로 내 손은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