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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방문 통계를 보다가 든 생각

해스끼 2022. 9. 18. 00:01

올해 8월 인기글 순위이다. 가끔 방문 통계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세상이 내 생각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본디 GitHub Merge 글은 대중적인 목적의 글이 아니었다. 작성일을 보면 알겠지만, 코로나 학기에 조별과제를 하는데 조원들이 GitHub는 고사하고 VCS가 뭔지도 모르길래 가르쳐 주려고 쓴 글이었다. 글을 쓴 내 입장에서는 블로그의 스테디셀러가 될 거라곤 생각조차 못 해봤는데 말이다.

 

3위 Channels 글도 저만큼 유명해져야 하는 글인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안드로이드 하면서 맨날 ``Flow``만 썼지, ``Channel``은 쓴 적이 없다. 하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뭐가 언제 어떻게 쓰일 지 모르기 때문에 전부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2년 전의 내가 그랬듯이.

 

5위 Kotlin Thread 글도 마찬가지다. 코루틴의 비동기성 때문에 머리를 쥐어짠 적은 많아도, 명시적으로 스레드를 만들어 본 적은 없다. 대신 자바에서는 스레드를 많이 쓰니까 조회수가 잘 나오는 듯.

 

Hilt가 2위인 건 납득할 수 있다. 의존성 주입은 모든 분야에서 널리 통용되는 개념이며, 안드로이드에서 DI를 적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Hilt이기 때문이다. 이런 실용적인 개념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4위 dplyr은.. ㅋㅋㅋ 혼자 공부하면서 비공개로 작성했다가 학기가 끝난 후에 공개로 전환했다. 아마 나처럼 학교에서 R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요?

원래 읽으라고 쓴 글은 안 읽고 엄한 글만 읽는다고 쓰려 했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Merge 글은 노베이스 수준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한 글이다. 이정도 설명도 어려울까, 더 쉽게 써야 할까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방금 다시 읽어봤는데, 확실히 잘 쓰긴 했다. 1등 할 만 하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조회수 연연하지 말고 열심히 기록하자는 것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 보자.

 

미래의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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